💌 [새파란] #3 울프소셜클럽, 청년예술청, 김이김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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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창작자를 위한 뉴스레터 <새파란> #3 울프소셜클럽, 청년예술청, 김이김

🚩 밖으로 나온 자기만의 방, 울프소셜클럽

네이버 장소 정보

밖으로 나온 자기만의 방, 울프소셜클럽입니다.
'A room of one's own' made real, we are Woolf Social Club.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서 영감을 얻은 카페 '울프소셜클럽'

여성이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정기적인 수익과 자기만의 방 중 '공간'이 서울 한복판에 실현된 장소라고 할 수 있겠어요. 실제로 많은 여성 창작자들이 방문해 맛있는 음료와 베이커리를 즐기며 작업 공간으로도 애용하고 있답니다.

여성 창작자라면 다른 창작자들과 교류하고 작업하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울프소셜클럽에 한 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커피가 맛있기로도 유명하답니다. 네이버 리뷰란에서 생생한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울프소셜클럽의 쉬는 날과 여러 이벤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공식 인스타그램을 확인해주세요!

울프소셜클럽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oolfsocialclub/

📢 청년 예술인을 위한 공간, 청년예술청 SAPY

청년예술청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청년예술청 SAPY는 청년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청년예술청의 공간을 대관하고 싶다면 청년예술청 멤버십에 가입을 요청하고 승인받아야 해요. 그간 창작자님의 예술 활동을 간단한 방식으로 증명하면 승인을 받을 수 있어요. 공간을 이용하고 싶다면 꼭 사전예약을 해주셔야 해요.

청년예술청의 파트너가 되면 예술청에 마련된 공간을 대관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매월 10잔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도 있답니다.

단, 정치/상업/종교 목적의 활동은 예술 관련이라 하더라도 공간 사용이 어려울 수 있어요.

청년예술청은 공간을 대관할 뿐만 아니라 예술 활동과 관련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공하고 있어요. 참여 관련 소식 및 공지는 인스타그램에서 빠른 확인이 가능하답니다.

청년예술청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480에 위치해있어요.

카페형 공유 오피스 및 대관 운영시간과 파트너에게 음료를 제공해주는 시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으니 꼭 이용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더 빠른 확인이 가능합니다.

청년예술청 공식 홈페이지 http://www.sapy.kr/

청년예술청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youthcheong

청년예술청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py.kr/

🌱 오늘의 여성 창작자를 소개합니다 #3

김이김

#30대기혼 #30대레즈비언 #캐나다 #해외생활 #유튜버 #YTD707

마지막 해시태그는 제가 쓰는 아카이빙용 해시태그 인데요. 제 채널과 김이김의 자음을 숫자화한것입니다. (ㄱㅇㄱ->707)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30대 기혼 레즈비언 김이김입니다. 가족이 반대하는 해외 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는데요. 이제 슬슬 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나 SNS는 꾸준히 했지만 딱히 아카이빙을 해두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해보려고요!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성들을 만나고 싶은 또 하나의 여성입니다.

위는 제가 최근에 직관 다녀온 대한민국 vs 캐나다 여자축구 친선 경기장의 사진입니다. 이 날은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프라이드 행사 당일과 겹친 날이었는데요. 저는 그동안 토론토에 있으면서 많은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참가했었기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캐나다 축구팀에서 프라이드를 기념해 선수들이 프라이드 유니폼을 입고, 무지개로 꾸며진 경기장을 연출할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넘치게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좋아하는 지소연 선수가 풀타임으로 뛰는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했습니다. 이 글이 발행될 쯤에는 이미 치러졌을 지소연 선수의 국내 WK리그 데뷔전(7월 4일)과 그다음에 진행될 동아시안컵, 내년 월드컵까지 여자 축구의 건승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운동에 재미를 느끼게 된건 불과 2년 남짓 입니다. 코로나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전에는 일상 생활로도 충분히 채워지던 활동량이었지만 칩거가 계속되니 뭐라도 해야겠더라고요. 지소연 선수를 존경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볼 플레이 종목은 농구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운동 성향이 있는데 저는 시야가 탁 트인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시선거리가 짧은 클라이밍이나 무도 종목들보다, 온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전속력으로 뛸 수 있는 종목들이 좋더라고요. 평소에 하늘 보는걸 좋아하고, 하루에 3번씩은 일부러 의식해서 보려고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위를 봐야하는 농구가 좋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제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인데요. 저는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대충 먹는 걸 싫어하는데 어느 순간 돈 주고는 안 사 먹을 비주얼의 음식을 만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이렇게 나를 대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고요. (화해는 잘했습니다.) 평소 외식을 잘 안 하고, 절약하는 습관도 들이고 싶어 한 달 식비를 $500로 잡았는데 아무래도 두 명이다 보니 조금씩 넘기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정해둔 기준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패턴을 유지한 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처음엔 여러 개의 사진을 모아놨다가 하나씩 올려보기도 했었는데 제 성향상 그렇게는 어렵더라고요. 업로드를 자꾸 미루게 되는 게 싫어서 음식 촬영 후 하루를 넘기진 않습니다. 오늘 기준 게시물이 206개인데 약 7개월간 운영해왔네요. 최근 새로 시작한 일이 바빠서 종종 놓치는데 그래도 오래오래 잘해보고 싶어요.

김이김님의 첫 번째 유튜브 영상 '캐나다에서 독립한 30대 기혼 레즈비언 vlog'
https://youtu.be/mtUzECRduYc

* 김이김 창작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여러 가지 협업을 제안하고 싶다면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이메일 주소 kim_e_kim@naver.com

💙 발행인으로부터, 새난슬의 일

캣타워에 올라가 위풍당당함을 뽐내는 고양이들입니다. 높은 곳에 있는 고등어는 푸름이, 낮은 곳에 있는 젖소는 보름이 입니다. 둘 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애교쟁이인데요. 푸름이는 누구에게나 애교를 부리지만 보름이는 일주일 정도 같이 밥을 먹고 잠도 자야 얼굴을 비춰줄까 말까 합니다. 둘 다 따로 데려왔는데 병원에 데려가 보니 동배(형제) 일 가능성이 몹시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유독 덩치가 큰 게...

아래 글은 『눈에 비친 청록』이라는 이름으로 준비하고 있는 독립출판물입니다. 원고가 쌓이면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레터에 담긴 짧은 글은 조금씩 살을 덧붙이는 식으로 차곡차곡 모으고 있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사

시골보다 더한 시골로 이사를 갈 때 나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여러 번 울었다. 이사 갈 집은 옛날에 엄마가 살았던 집이었다. 그 집은 3대를 품은 집이 되는 것이었다. 할머니가 살았던 집과 엄마가 살았던 집과 내가 살게 될 그 집은 어마 무시한 깡촌의 작은 주택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집 곳곳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생겼는데 그 통로로 지네가 가끔 들어오기도 했다. 나는 다섯 살인가 여섯 살 때 이불 위에 지네가 있는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고 그때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었다. 그 구멍을 모두 막은 다음 우리는 예정대로 원래 살던 집을 정리하고 이사를 했다. 처음으로 터미널에서 멀리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갔더니 내 방에 있던 것들이 그대로 새 방에 옮겨져 있었다. 책상 옆 창문을 열면 방충망 너머 어딘가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왔다. 쟤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우는 건가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을 정도의 울음이었다. 애초에 나 같은 인간의 기분을 고려하며 우는 애들이 아니니 나는 잠시 멍하니 하늘을 보았다. 올려다본 하늘은 이렇게까지 높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높았다. 산에 가려져 해는 잘 안 보였지만 사방으로 퍼지는 햇빛은 잘 보였다. 하늘이 그렇게 순식간에 주황색이 되고 또 보라색이 되는 건 처음 봤다. 정말이지 살면서 그런 건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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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레터입니다. 프로젝트가 작직삼일로 끝나지 않아 다행입니다. 4번째 레터도 무사히 발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레터에 소개되는 장소가 서울에 치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지방의 여러 장소에 대한 제보가 절실합니다! 혹시 창작과 관련하여 (수도권을 제외한) 적절한 장소가 있다면 꼭 연락 주세요. 발행인의 이메일 주소는 saenanseule@gmail.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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